소형주택 분양가 안오를듯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9면

내년 중 분양될 18만가구의 소형주택(전용면적 18평 이하) 분양가가 올 수준에서 묶일 전망이다.

정부가 이들 주택의 분양가 산정 요소인 표준건축비를 현행대로 두기로 한데다 땅값 변동도 미미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14일 "올 한해 원자재 가격.건설노임 등 건축관련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에도 표준건축비 조정요인이 거의 없다" 며 표준건축비를 동결할 방침임을 밝혔다.

올들어 11월까지 물가는 0.8% 오르는 데 그쳤고 3분기까지 전국 땅값 상승률도 2%선에 머물렀다.

표준건축비란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사업승인을 받아 분양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정부가 물가상승을 고려해 매년초 고시하는 것으로 여기에 택지비를 합한 것이 분양가가 된다.

분양가가 단계적으로 자율화되면서 현재는 정부의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는 18평 이하 소형주택만이 표준건축비를 적용받는다.

드물지만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한 민간자금으로만 짓는 소형주택은 표준건축비 적용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내년 평당 표준건축비는 15층 이하 1백83만원, 16층 이상 2백4만원으로 98년 이후 3년째 같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주택은 내년 주택공급 물량 45만가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는 전체 공급주택 30만6천가구 중 43%인 13만1천가구에 달했고, 올해는 총 36만가구 중 42%인 15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재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