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통폐합' 을 밝힌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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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12.12사태 20주년을 맞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에서 12일 '언론 통폐합과 언론인 해직' (밤11시30분)을 방영한다.

언론 통폐합과 관련, ' 제작진은 50여명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언론통폐합을 둘러싸고 '제작진은 해직기자들과 5공 실세들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제작진은 강압에 의해 작성됐던 방송.신문사 사주들의 포기 각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새롭게 제기한다.

김관석 당시 CBS 사장은 자신이 썼다는 포기 각서의 사본을 보며 "19년만에 처음 봤는데 글자가 이상하다" 며 "자신은 '각서' 라고 쓰지 않고 '의견서' 라고 썼다" 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글씨체를 감정의뢰한 결과 김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무장지대에 대한 미군의 고엽제 살포 관련 외신이 80년에 이미 접수됐다가 신군부측에 의해 묵살당했다는 사실도 밝힌다.

한편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자 언론통폐합을 입안한 주역으로 알려진 허문도씨는 "'당시는 정권이 강제력으로 질서를 세우던 단계, 즉 질서의 창성기였다. 5공 이후 정권의 언론정책은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싸구려에 불과하다" 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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