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1~2년 뒤면 동네마다 하나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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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2면

내년에 서울 천호동(1월). 가양동(2월).상봉동(6월)에 할인점이 잇따라 들어선다. 현재 전국에 매장면적 3천㎡를 넘는 대형 할인점은 2백여 곳. 오는 2003년에는 할인점이 4백개가 넘을 전망이다. 동네마다 할인점이 들어서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 가장 많은 신규 점포를 준비 중인 곳은 신세계 E마트. 서울 3개 점포를 포함, 전국에 15개 점포를 열기로 했다.

또 2001년에 평택.대전.충주.포항.울산.광주.여수 등 7개 점포를 더 낼 예정이다. 롯데 마그넷은 내년 1월 부평 역사.일산 주엽점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총 12개 점포를 개설한다.

마그넷 관계자는 "2003년까지 70개 점포를 확보할 방침" 이라며 "기존 점포 외에 이미 40여 곳의 매장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내년에 경남 창원(사화동).김해(내동), 경기 안산(성포동), 수원 조원.영통동 등 5개 점포를 연다.

또 2001~2003년 중에는 영남권을 집중 공략해 울산.대구 성서.대구 칠곡.포항.구미.부산 2곳 등 총 7개 점포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마산, 진주, 대구 월배.경산.수성 등에도 부지를 물색 중이다.

최근 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인가 결정을 받아 활기를 띠고 있는 뉴코아는 부지를 확보해 놓은 의정부.원주.창원 등에 킴스클럽을 지을 방침이다.

지난 가을 전남 고흥에 농촌형 할인점을 연 해태마트는 내년에 충청.호남지역에 추가로 4~5개를 더 낼 예정이다.

대도시 할인점에 비해 규모가 작은 이 할인점은 농촌에서 구하기 힘든 생활잡화류 등을 주로 판다.

농심그룹 계열사인 농심가는 최근 할인점 메가마켓 천안점을 연데 이어 오는 2003년까지 전국에 12개 점포를 개설한다.

울산.부산.창원.구미.안동 등 영남권 확장과 수도권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토종 할인점의 공세에 맞서 외국 할인점의 반격도 뜨겁다. 월마트는 최근 대구시 신매동에 2천6백평짜리 부지를 매입했다. 월마트는 한국마크로를 인수하면서 포항.울산.대구.부산 등에도 부지를 확보해놓았다.

까르푸도 내년에 6개의 점포를 개설한다. 이밖에 프로메데스.콘티낭 등 외국계 할인점이 점포를 늘려가기 위해 전국 각지에 부지를 찾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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