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부동산신탁 워크아웃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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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대한부동산신탁에 대해 채권단이 1천3백38억원을 출자전환해주는 등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획에 착수했다.

주채권은행인 한미은행은 8일 지난 10월 모기업인 성업공사가 6백72억원을 추가 출자한데 이어 채권단이 총부채 7천5백80억원중 전환사채(CB) 2백99억원을 포함해 1천3백38억원을 출자전환해주고 나머지 부채에 대해선 원금상환 유예와 함께 우대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사업전망이 밝은 일부 신탁사업에 대해 신규자금 8백32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이중 1차분 1백50억원은 이미 지난4일 집행한 바 있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대한부동산신탁이 IMF이후 분양이 저조해지자 급격히 부실화됐다" 면서 "이번에 출자전환을 통해 금융비용이 크게 절감된데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부동산신탁과 마찬가지로 부실이 깊어진 한국부동산신탁도 현재 외환은행의 주관하에 출자전환을 포함한 워크아웃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신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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