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사건' 희생자 유골 53년만에 안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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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거창사건 희생자들이 53년만에 추모공원에 안장된다. 2일 거창사건유족회에 따르면 거창사건 중 박산골 희생자 517명의 유족들이 오는 6일 거창사건추모공원(신원면 대현리)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안장행사를 갖는다.

탐양골과 청연골 사건의 경우 희생자 시체 대부분을 찾았으나 박산골은 유골조차 찾지 못해 합동묘역을 만들어 관리해 왔다.

유족회는 유족이 관리해온 탐양골과 청연골 유골도 추모공원으로 이장하기로 했다. 거창사건 추모공원은 특별법에 따라 143억원이 투입돼 신원면 대현리와 과정리, 덕산리 일대 4만8000여평에 조성됐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일부터 사흘간 신원면 박산골.탐양골.청연골에서 양민 719명이 공비들에 협조한 혐의로 국군에 의해 학살된 사건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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