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봅시다] 리눅스 1. 설치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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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는 컴퓨터 제조업체가 미리 PC에 설치해 놓는다. 따라서 별도의 설치 작업이 필요없다. 그러나 리눅스는 아직까지 사용자가 컴퓨터 전문상가에서 PC용 프로그램을 사서 직접 깔아야 한다.

현재 한글판으로 나온 PC용 리눅스는 '미지 리눅스' 가 유일하다. 미지리서치가 개발하고, 한컴정보기술이 판매하는 이 제품은 리눅스 운영체제와 한글문서작성.그래픽 관리.통신 운용.한글 입출력.넷스케이프 등 응용프로그램들을 묶은 패키지(CD)형태로 돼 있으며 값은 2만2천원이다.02-3450-5251.

리눅스를 컴퓨터에 장착하려면 PC가 우선 펜티엄 셀러론급 이상이어야 하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어 있는 메모리 용량이 5백 메가바이트(MB)정도는 있어야 한다. 윈도가 기본적으로 내장된 상태에서 추가로 리눅스를 설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치작업은 우선 리눅스CD를 컴퓨터의 CD롬 드라이브에 넣는 것으로 시작된다. 사용자가 마우스로 설치 아이콘을 클릭하면 컴퓨터는 우선 '하드디스크를 나누라' (파티션 작업)고 지시한다.

운영체제가 윈도와 리눅스 두 가지이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도 각각 영역을 지정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 때 하드디스크의 용량을 윈도와 리눅스가 4대1 정도가 되게 나눠주면 된다. 예를 들어 용량이 5백MB인 경우 윈도는 4백MB로, 리눅스는 1백MB로 입력하는 것이다. 만약 이 작업을 하지 않고 넘어 가면 기존 윈도에서 사용하던 데이터들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가상 메모리(램)도 파티션 부분에서 지정해 주어야 한다. 보통 사용 중인 램 용량의 2배 정도를 설정하면 무리가 없다.

파티션 작업을 끝내면 컴퓨터가 어떤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할 것인가 물어본다. 이때 자신의 하드디스크 용량에 따라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여러 대의 컴퓨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 전문 소프트웨어를 제외하면(권장 설치) 용량이 3백30MB정도면 충분하다.

응용 프로그램 선택이 마무리되면 사용자 자신의 컴퓨터와 연결된 마우스와 프린터의 종류를 입력하면 된다. 또 컴퓨터가 네트워크용에 대한 설정작업으로 상위 관리자와 하위 관리자의 비밀번호를 묻는 데, 그냥 'ESC' 키를 눌러 무시하면 그만이다. 마지막으로 윈도처럼 각종 명령어가 그림(아이콘)으로 표시되는 'X윈도' (미지 리눅스의 경우 KDE)설치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설치가 끝난 뒤 사용자가 컴퓨터를 끄고 다시 켜는 부팅작업을 하면 컴퓨터 초기화면에 운영체제를 선택하는 항목이 나오는 데, 사용자가 '윈도' 나 '리눅스' 중 하나를 클릭하면 된다.

박상현(한컴정보기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