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경기장 현장점검] 9.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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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대구시는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른다는 목표로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IMF라는 복병을 만나 어렵게 유치한 2001년 여름 유니버시아드를 포기해야 했던 설움을 월드컵 준결승 개최로 풀겠다는 것.

수성구 내환동에 건설중인 대구종합경기장은 7만1백40석 규모로 한국과 일본에서 짓고 있는 20개 경기장 중 최대 규모다.

당초 유니버시아드 유치를 위해 공사를 시작, 공정률이 11월말 현재 5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2001년 6월 컨페더레이션컵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준공을 앞당길 계획이다.

경기장 지붕은 전통 민가 지붕의 유연한 곡선미를 강조했으며, 월드컵이 끝난 뒤 경기장 활용을 위해 쇼핑몰.자동차극장 등 다양한 수익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과 마찬가지로 지하철 공사가 겹쳐 있어 재원조달이 여의치 않다. 전체 사업비 2천9백25억원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국고 지원이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심한 재정적 압박이 예상된다.

대구〓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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