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환 전 수석비서관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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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서경원(徐敬元)전 의원 밀입북사건 관련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부장검사)는 3일 오후 손주환(孫柱煥)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서울시내 모처에서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徐전의원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91년 5월 공소취소한 것과 관련, 공소취소의 배경과 정국상황을 조사했다" 고 밝혔다.

검찰은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지난달 부산 집회에서 "金대통령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태우(盧泰愚)당시 대통령에게 싹싹 빌었다" 고 발언한 것과 관련, 盧전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으나 이날 孫전수석에 대한 조사로 대신하기로 했다.

한편 이근안(李根安.61)전 경감의 고문 개입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文孝男부장검사)는 이날 전 민청련 의장 김근태(金槿泰)씨 고문사건에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관련된 혐의를 잡고 鄭의원을 8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처원(朴處源.72)전 치안감 등 85년 당시 치안본부 관계자들을 조사한 결과 안기부 대공수사 2단장이던 鄭의원을 만나 金씨 수사상황을 수시로 보고하고 협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고 밝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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