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음식쓰레기 처리시설 외자 들여와 부천에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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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부천에 하루 2천여t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이 외국자본으로 건설된다.

부천시 관계자는 3일 "경기도와 부천시가 추진하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에 대한 외자 유치와 관련, 이달 중 미국 유니신(Unisyn)사가 총사업비 5천만달러(600억원 가량)를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은 경기도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2천여t을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쓰레기를 발효시킨 뒤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전력을 생산하고 부산물은 비료를 만들 수 있다.

이 시설은 실시설계가 끝나는 내년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2년초에 완공될 예정이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은 처리비용이 t당 2만6천원으로 소각(비용 t당 7만~8만원)하거나 퇴비화(비용 t당 4만2천원)보다 훨씬 적게 든다.

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 부지는 오정구 대장동 부천시 폐기물종합처리장 내 지하 1만2천여평이며, 지상은 수영장.휴식공간 등을 조성해 친(親)환경 공원으로 꾸밀 것" 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부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하루 1백80t의 음식물쓰레기를 무료 처리하며 경기도 내 다른 지자체 처리 부담금의 10%와 도의 지원금 등을 합해 연간 35억원 정도의 환경개선비를 지원받는다.

경기도와 시는 음식물쓰레기 수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악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쓰레기를 반드시 탱크로리로 수송하고 최근 개통돼 처리시설 주변을 지나는 수도권 외곽순환도로를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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