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재보선은 여당 무덤… 정권 응징 결과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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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0.28 재보선 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 결과는 정권이 잘못했기 때문에 응징을 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일각에서 불거지고 있는 '정권심판론'을 일축했다.

장 총장은 29일 오전 SBS라디오 '이승열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오히려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면 정부와 대통령, 여당이 정신 차려서 잘하지 않겠는가, 사랑의 매 논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위복이 돼서 내년 지방선거에 국민들의 또 다른 균형과 견제심리, 우리 나름대로 스스로를 한 번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로 잘 활용하면 내년 지방선거는 지금과는 또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보선 패배로 인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단지 이번 선거결과를 가지고 지도체제의 변화나 아니면 조기전당대회의 논리로 비약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장 총장은 같은 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도 재보선 참패론에 대해 "승리한 지역의 숫자가 좀 더 많았으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흔히 재보선이 여당의 무덤이라는 이야기도 있듯 또 지난 10여년 간 수십 차례의 재보선에서 여당이 실제 단 한석도 이기지를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름대로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2승을 거뒀다는 것은 유의미한 결과"라고 평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수정에 제동이 걸리지 않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섯 군데 재보궐 선거 지역에 내려가 보면 4대강이나 세종시 문제가 큰 이슈가 돼서 표심을 좌우하는 분위기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며 "충북 중부 4군에 내려가보면 세종시 문제는 그 지역 주민들의 이슈는 아니더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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