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감상서 힙합춤까지 "청소년시설 이용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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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청소년 문화공간 알고 보면 부산에도 괜찮은 곳이 많아요. " 길거리에는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유해 시설들로 가득 차 있지만 조금만 눈 돌리면 부산지역에도 청소년들이 한껏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이 적지 않다.

춤.영화 등 취미가 비슷한 또래끼리 어울려 함께 놀 수 있는 공간도 곳곳에 있다. 특히 독서.토론.음악감상 등 판에 박힌 프로그램을 벗어나 힙합.영화제작 등 청소년들의 관심과 시대변화에 맞춘 프로그램도 마련되고 있다.

◇ 어떤 공간.시설 있나〓부산 지역에 있는 청소년 복지회관.수련시설은 모두 11곳. 청소년 수련시설에는 모두 상담실이 설치돼 있다. 각종 상담과 심리검사(성격.적성.흥미검사)도 무료로 해 준다. 오디오 및 비디오 감상실.체력단련실. 컴퓨터실.도서관.어학실 등은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

주제별로 특화된 곳도 있다. 연산9동 교육과학연구원 내 천체 투영실에서는 태양계 신비를 엿볼 수 있다. 바다의 생성과정과 신비에 대해 알고 싶으면 송정 국립수산진흥원 내 수산과학관을 찾으면 된다.

◇ 톡톡 튀는 프로그램〓청소년 문화의 주류로 떠오른 재즈댄스.힙합.영화제작.만화 그리기 프로그램이 속속 마련되고 있다.

부산진구 양정2동 양정 청소년 문화의 집은 재즈댄스.힙합 댄스.영화제작.연극.만화 등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함지골 청소년수련원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 청소년들이 직접 준비한 춤.국악.연극 공연 등을 한다.

해운대 종합복지관 내 청소년 수련실 내 체력 단련실에서는 댄스연습을 무료로 할 수 있다.

금정구 금정근로청소년회관의 경우 만화 그리기.요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수영구 광안4동 금련산 청소년수련소는 천체관측실에 13대의 천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양정 청소년 문화의 집 河길찬 대리는 "힙합.영화제작기법.애니메이션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추세" 라며 "내년에는 문화의 집이 더 많이 생겨 전문성을 추구하는 청소년들에게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어떻게 이용하나〓청소년 문화의 집.복지관 청소년 수련실.청소년회관 등은 개별적으로 이용하면 된다. 다만 청소년수련원은 단체로 신청하면 된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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