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일현씨, 문건 공개직후 이종찬씨측과 통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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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언론장악 문건' 을 작성한 문일현(文日鉉)씨가 문건이 공개된 지난 10월 25일 직후 국민회의 이종찬(李鍾贊)부총재측과 청와대 고도원(高道源)연설담당비서관과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이 3일 공개했다.

李의원은 기자회견에서 "文씨는 10월 26~29일 베이징(北京)에서 휴대전화로 李부총재 사무실과 高비서관실에 각각 5차례 전화를 걸었으며, 특히 문건 작성자가 文씨 자신으로 밝혀진 27일 오래 통화했다" 며 통화기록을 제시했다.

李의원은 "잦은 통화는 문건공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며 "文씨의 노트북 하드디스크 삭제 등 사건은폐를 위한 의논이 있었을지 모른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李부총재측은 "사건은폐 논의는 결코 없었다" 고 말했으며, 高비서관은 "文씨와 문건 얘기를 하지 않았다" 고 해명했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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