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 박근혜 끌어안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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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제 대국의 토대를 놓으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생각하며 깊은 감회를 느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길은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강토를 쓸모 있게 바꾸고 슬기롭게 이용하려는 우리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28일 각각 구미와 안동에서 한 말이다. 정 총리의 일정은 ‘수질오염방제센터’ 출범식(구미)과 ‘생태하천 조성사업’ 현장(안동)을 찾아 4대 강 사업 관계자들을 독려하는 것이었다. 정 총리의 발언을 두고 주변에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다. 총리실 관계자(실장급)는 “작정하고 한 깜짝 발언”이라고 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제동을 걸고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의식해 정 총리가 우호적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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