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주요증권사 11월 추천종목 평가] 인터넷株 상승률 상위 휩쓸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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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국내 10대 증권사(98년 주식약정 기준)가 지난달 초 제시한 '11월의 추천종목' 중 컴퓨터.반도체.정보통신.인터넷 등 첨단기술주의 주가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코스닥 종목을 대거 추천한 현대증권이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전체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을 넘어섰지만 코스닥 지수에는 못미쳤다.

◇ 종목별 평가〓추천종목중 11월 한달동안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현대증권이 추천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이 종목은 지난달 11일부터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것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아 다른 종목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데 다소 무리가 있으나 주가상승을 예견했다는 점에서 포함시켰다. 지난달 11일 1만1천2백원이었던 다음커뮤티케이션은 30일 4만8천2백원으로 무려 4배이상 올랐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관계자는 "새롭게 시장에 나타나는 종목중 성장성이 좋은 것들을 선별해 투자자들에게 방향을 제시한 것" 이라'며 "첨단관련주의 상승세는 전세계적인 현상으로 중간에 조정을 받을수도 있겠지만 상승흐름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평가결과 첨단기술주가 상승률 상위 10종목중 9종목을 휩쓸어 최근 불붙고 있는 정보통신.인터넷 관련 종목의 인기를 방증했다.

◇ 증권사별 평가〓10월평가에서 8위의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던 현대증권이 추천종목 평균상승률 1백10.42%를 기록,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7위였던 동양증권이 2위, 6위였던 굿모닝증권이 3위를 기록했다. 반면 9~10월 연속 1위에 올랐던 삼성증권은 9위로 밀렸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상승률(19.57%)를 앞지른 곳은 상위 3개사뿐이다.

특히 현대증권을 제외하고는 모든 증권사가 코스닥지수(27.77%)에는 못미치는 성적을 거둬 코스닥 시장이 증권사들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종합주가지수 예측평가〓10대 증권사들이 예측한 11월 종합주가지수는 최저 750~800선, 최고 880~950선이었다. 이 기간중 저점은 11월1일의 876.55였으며 고점은 16일의 1007.72였다.

증권사 가운데 1000을 넘을 것이라고 예측한 곳은 없었지만 820~950선을 제시한 LG증권과 800~950선으로 본 삼성.대신증권 등이 근접한 예측을 내놓은 것으로 평가됐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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