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곧 사망할것' 발언한 의사에 1만달러 보상 판결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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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할리우드 스타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영화배우가 되기전 근육강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를 복용했고, 이 때문에 조만간 심장병으로 죽을 것이라고 발언한 독일 의사가 베를린 법원으로부터 1만달러(약1천2백만원)를 슈워제네거에게 보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BBC방송에 따르면 베를린 법원은 지난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언급한 베를린의 심장.스포츠의학 전문의 빌리 헤페 박사의 발언은 슈워제네거에게 고통을 주었다고 인정, 이같이 판결했다는 것.

법원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은 자신을 직접 진단하지 않은 의사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추측해 공포하는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고 덧붙였다.

헤페박사는 당시 급사한 올림픽 육상스타 플로렌스 그리프스-조이너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그녀의 사망원인이 근육강화 호르몬의 복용 때문이라고 전제한 후 슈워제네거도 같은 이유로 곧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었다.

그는 "슈워제네거는 근육질 몸매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상징으로 거론했을 뿐" 이라'며 "슈워츠네거가 심장수술을 받은 적도 있다" '고 해명했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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