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채권단은 이르면 이번 주말께 개최되는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에서 3천억원대의 채무조정을 요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30일 채권단은 최근 확정된 대우전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에 해외 채권단이 참여하고자 할 경우 국내 채권단과 동일한 손실률(39.7%)에 따라 채무조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의 60여개 해외 채권금융기관들은 약 9천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으며 39.7%의 손실률을 적용할 경우 3천억~4천억원 규모의 부채를 출자전환 및 전환사채(CB) 인수, 금리감면 등을 통해 조정해줘야 한다.
대우전자의 국내 채권단은 앞서 대우전자에 대한 중간실사 결과를 토대로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면서 총 차입금 6조3천억원중 2조5천억원을 조정해야 한다고 결정, 이중 해외 채권단 몫으로 3천억원 이상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또 "만일 해외 채권단이 워크아웃 참여 대신 원금 일부를 탕감해주고 나머지를 조기상환받는 방식을 원할 경우에도 신규자금 지원 부담이 없는 점을 감안해 탕감액은 적어도 3천5백억원 가량이 돼야 한다" 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그룹 워크아웃을 진행중인 6개 전담은행은 이날 긴급회의를 갖고 해외 채권단과의 협상에 대비해 상호 의견을 조율했다.
신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