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회장 뭐하고 있나] 부인과 옷로비대책 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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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구속수감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 10월 22일 보석으로 석방된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 회장은 현재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채 한남동 자택에 칩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崔회장은 석방 직후 이대 동대문병원에 입원, 그동안 악화된 심장병을 치료하고 보름전께 퇴원한 뒤 특별한 일 외에는 집 밖을 나서지 않는다고 한 측근은 말했다.

崔회장은 은신한 채 이미 여러차례 옷로비 의혹사건 특검팀의 소환조사를 받은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대책을 숙의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생명 직원들도 崔회장이 대한생명 회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일체의 공식행사에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崔회장측에서 별다른 연락을 취해오지 않아 근황을 모른다는 반응들.

다만 崔회장은 정부를 상대로 한 대한생명의 소송을 맡고 있는 우방법무법인의 변호사들과 횃불선교센터 관계자만 가끔 집에서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崔회장은 정부의 대한생명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한 뒤 현재 항소한 상태로 이번주 중 이에 대한 변론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崔회장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시언(朴時彦)신동아그룹 고문이 최근까지 崔회장과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친인척 및 측근들이 모두 함구하고 있다.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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