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북 김양건 만난 사람은 민주평통 간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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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27일 최근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남북 간 접촉과 관련, “북측 인사들과 접촉한 남측 인사들은 대통령 통일 관련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관계자”라며 “이기택 수석부의장과 김대식 사무처장 등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측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의장과 김 처장이 싱가포르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접촉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원론적 수준의 대화만 오갔다고 들었다”고 했다. 민주평통 측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꺼렸다. 김 처장은 부산 동서대 일본어학과 교수 출신으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합류해 대외협력단장을 맡았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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