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정부의 사이버대학 지원 20억으론 도움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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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에서 사이버 대학 운영에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한다. 이는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정부의 지원은 선진국 수준의 사이버 대학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사이버 대학의 중요도에 비해 정부의 지원규모가 너무 빈약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정부가 책정한 보조금은 겨우 2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에는 현재 전국 국.공립대 및 사립대들이 참여하고 있는 10여개 사이버 대학이 시범 또는 정식 운영되고 있다. 과연 그 정도의 돈으로 그 많은 사이버 대학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

물론 나눠먹기식 지원이 되풀이돼서는 안될 것이다. 사이버 대학은 대학생들이 보다 쉽게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게 함은 물론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일반 사회인도 언제든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좋은 시스템이다.

해마다 교육부는 수천억원의 돈을 대학 운영자금으로 보조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이버 대학은 그 중요성이 일반 대학에 못지 않을 것으?확신한다.

앞으로 더 많은 대학이 사이버 대학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니만큼 정부는 보조금을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데 인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최재선 <대학원생.서울 은평구 갈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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