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암본서 보안군 발포…21명 숨지고 100여명 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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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카르타 AFP〓연합]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의 충돌이 벌어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암본에서 26일 보안군의 발포로 30여명이 숨지고 1백여명이 다쳤다고 주민들이 전했다.

현지 이슬람교사원의 한 직원은 경찰 기동대가 발사한 총탄에 군인 1명을 포함한 이슬람교도 10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한 취재기자는 이날 오후 군인들의 발포로 6명의 기독교도가 현장에서 숨진 데 이어 부상자 중 5명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 교회 관계자는 최소한 기독교인 60여명이 총격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기독교도 가옥 약 30채에 불이 나면서 발생한 이번 충돌과 관련, 기독교도측은 이슬람교도들이 군인들의 도움을 받아 선제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슬람교도측은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불을 질러 놓고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말루쿠주의 주도인 암본과 주변 지역에서는 올해 초부터 이슬람교도와 기독교도간에 충돌이 끊이지 않아 지금까지 5백50여명이 숨졌으며 수만명이 다른 주로 피신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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