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건설 고문 박시언씨] "내가 보고서 복사 안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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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옷 로비 의혹과 관련,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의 방에서 청와대 사직동팀의 최종보고서를 유출해 간 것으로 알려진 박시언(朴時彦.62.사진)신동아건설 고문은 26일 본사 기자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내가 최종보고서를 복사한 것이 아니라 金전총장이 문건을 직접 건네줬다" 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 金전총장 사무실에서 최종보고서를 복사했다고 하는데.

"총장 방 안에는 복사할 만한 시설이 없었다. 내가 복사한 것이 아니다. "

- 그렇다면 어떻게 보고서를 입수했나.

"金전총장이 직접 건네줬다. "

- 당시 金전총장이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통해 문건을 입수했다고 말하던가.

"그 부분은 잘 모르겠다. "

- 특검에서 출두요청은 있었나.

"다음주 화요일(30일) 특검팀에 출두해 모든 것을 다 밝히겠다. 전화를 통해 특검팀에도 화요일날 나가겠다고 말했다. "

- 지금 심경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내가 몸담고 있는 신동아 관계자들에게도 폐를 끼칠까 우려된다. 현재 지방에 있다. 별도로 기자회견을 할 계획은 없으나 특검팀에 나가기 전에 팩스를 보내 모든 것을 털어놓을 작정이다. "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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