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따뜻하다…10~15일에 한번꼴 한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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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이번 겨울(12월, 1월, 2월)은 전반적으로 포근하겠으며 10~15일에 한번 꼴로 한파가 닥쳐 한반도 겨울철 날씨의 전형이었던 '삼한사온(三寒四溫)' 이 깨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발표한 겨울철 예보에서 "겨울철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3~영상 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2월엔 특히 따뜻할 가능성이 크다" 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또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는 삼한사온 현상을 찾아보기 힘들 것" 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1, 2월엔 강원 영동지방에 많은 눈, 남부지방에 잦은 비가 예상돼 강수량은 평년(63~1백58㎜)보다 다소 많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기상청 박정규 장기예보관은 "한반도 주변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현상이 한반도 날씨에 영향을 미쳐 난동(暖冬)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만 한달에 1~2차례씩 대륙성 고기압이 남하할 때는 기온이 크게 떨어져 체감 추위는 크겠다" 고 밝혔다.

월별로 12월은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평균기온은 평년(영하 2~영상 5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고, 1월 역시 맑은 날이 많겠으며, 기온은 평년(영하 5~영상 2도)보다 조금 높을 전망이다. 2월 기온은 평년(평균기온 영하 2~영상 4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25~63㎜)보다 조금 많겠다.

한편 26일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철원 영하 8도, 춘천 영하 6도, 서울영하 5도, 대전.대구.전주 영하 3도 를 나타내겠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서울 등 중부지방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엔 더 추워져 철원 영하 9도, 춘천 영하 7도, 서울.대전.청주.대구 영하 4도, 광주 영하 2도 등 대부분 지방이 영하권의 날씨를 나타낼 전망이다.

이번 추위는 29일 아침 서울이 영하 5도를 기록하는 등 절정에 이른 뒤 12월 2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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