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 매각 반대 여론 높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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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각계 인사 1백명이 서울시가 미국 CGI사에 팔 예정인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의 매각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네티즌 10명 중 9명꼴로 서울시의 매각방침에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발표됐다.

24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공우석(경희대 생물학과 교수).조한천(국민회의 의원).소재현(전주수목원 대표)씨 등 1백명은 녹색연합 홈페이지(http://www.greenkorea.org)에 사이버 성명을 내고 "여미지식물원의 매각은 국내 식물종의 해외유출을 유발하는 중대한 실수" 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또 녹색연합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사이버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천2백23명의 91%인 1천1백12명이 매각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유족에 대한 보상금 지급이 차질을 빚자, ㈜삼풍이 소유한 여미지식물원을 지난 97년 기부채납 받아 CGI사에 매각키로 하고 계약이행 예치금 13억원을 받은 상태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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