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97년 11월21일 이후 2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배 가까이 오르고 시가총액은 3배 이상으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97년 11월21일 506.07에서 지난 19일 993.11로 96.24% 올랐고, 시가총액은 94조9천3백억원에서 3백26조3천5백75억원으로 2백43.79% 늘어났다.그러나 98년6월16일에는 주가가 사상 최저치인 280.00을 기록했다.
◇ 투자주체별 동향〓외국인들은 2년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1조1천9백9억원 어치 순매수 하는 등 모두 6조2천5백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같은 대규모 순매수와 주가상승을 바탕으로 97년 11월 상장주식의 9.8%, 전체 시가총액의 14.7%를 차지했던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비중은 지난 19일 전체 상장주식의 11.7%, 시가총액의 20.7%로 늘어났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만 13조1천5백32억원을 순매수했을 뿐 ▶은행(6조2천7백82억원) ▶보험(4조3천5백13억원) ▶증권(3조8천87억원) 등이 모두 순매도를 보여 전체적으로 3조1천6백5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 업종.종목별 동향〓업종별로는 전기기계 업종지수가 1, 273.61에서 4, 015.57로 2백15.29% 오른 것을 비롯, 증권(2백11.71%), 1차금속(98.60%)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금융위기로 상당수 회사가 퇴출된 종금업종은 업종지수가 636.68에서 138.30으로 곤두박질쳤다.
2년동안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삼보컴퓨터로 당시 1만1천원에서 지난 19일 12만원으로 9백90.91%가 올랐고 그 다음으로는 한솔CSN(7백43.75%),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6백65.04%)등이었다.
반면 휴넥스는 15만6천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9일 2천7백80원에 불과, 98.2''2%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나산(-98.09%).일신석재(-97.12%)순으로 주가하락폭이 컸다.
김원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