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인당 GDP 1만달러선 회복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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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 경제는 앞으로 2010년까지 연평균 5%대의 성장을 지속, 내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선을 회복하고 2010년에는 2만1천달러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비자 물가는 2000년 이후 10년 동안 평균 2.3% 상승하며, 실업률도 같은 기간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2일 '중장기 한국 경제 전망'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거시경제 총량 지표 비전을 제시했다. KDI의 이번 경제전망은 현재 정부가 새 천년을 앞두고 마련 중인 '한국 경제 중장기 비전' 의 초안 형식으로 마련된 것으로, 내년 1월 국민경제자문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안이 발표된다.

KDI는 잠재성장률이 인구증가율 감소와 노동시간 단축 등에 따라 90년대 6.7% 수준에서 2001~2010년에는 5.1% 수준으로 둔화된다고 내다봤다. KDI는 앞으로 경제가 이같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실질성장을 지속해 1인당 경상 GDP가 2000년 1만70달러, 2010년에는 2만1천8백20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KDI는 2000년?잠재성장률 5%대 추정은 구조개혁의 성공적 마무리와 기술혁신 시스템의 구축, 다국적 기업들의 자유로운 국내 기업활동 등을 전제로 했다고 밝히고 그 성과가 부진할 경우 4%선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실업률은 2001~2005년 평균 4.5%, 2006~2010년 4.0%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전의 2%대에 도달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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