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식 주과테말라 대사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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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정부는 현지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정태식(鄭泰植.52) 주 과테말라 대사를 소환해 중앙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발표했다.

해외주재 공관장을 개인비리 혐의로 소환하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현지 주재상사들의 진정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며 "鄭대사가 현지 업체와 교민들로부터 네차례에 걸쳐 1천7만원 정도를 수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 말했다. 과테말라에는 봉제.전자부품 업체 등 1백50개의 한국 중소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외교통상부는 정부 중앙징계위원회에 鄭대사에 대한 중징계를 신청한 상태다. 한편 鄭대사는 "금전수수 문제는 잘못 알려진 것으로 허위사실" 이라고 주장했다.

鄭대사는 본부 중남미 과장을 거쳐 97년 과테말라 대사로 부임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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