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에 접어든 최근 일부 농촌 지역에 추곡수매 자금을 노린 전문도박꾼들이 활개쳐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김제경찰서는 지난 18일 추곡수매자금을 노리고 농민들을 꾀어 도박판을 벌인 전문도박꾼과 농민 등 23명을 적발했다.
전북 경찰이 이달 들어 검거한 농촌지역 도박 사범은 30여명. 이들은 대부분 1회에 5만원에서 50만원씩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 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도박판을 주선한 전문도박꾼들은 음식점.여관 등의 장소를 택해 우연히 만난 것처럼 농민들을 속여 돈을 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1천만원 이상을 잃은 농민만도 4~5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도박꾼 대다수가 전국을 누비는 떠돌이로 이들이 자취를 감추면 찾기 힘들다" 며 "평소 모르는 사람이 심심풀이로 '고스톱' 등을 하자면 절대로 응하지 않는 것 만이 피해를 막는 길" 이라고 말했다.
전주〓서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