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 이렇게 만들어진다-Q채널 '아시아 리포트' 일본연예학교 탐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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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일본 오키나와의 중심 도시 나하에는 특이한 교육기관이 있다. 아무로 나미에.스피드 같은 인기 가수를 배출한 '오키나와 액터스 스쿨' 이 그것.

다큐멘터리 케이블 큐채널(CH25)은 18일 밤10시 '아시아 리포트-스타가 되고 싶은 아이들' 에서 이 학교를 자세히 들여다 본다. 이곳이 일본 최고의 연예 교육기관으로 불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정규 교육기관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하루 일과 대부분을 보내는 일종의 대안 학교라는 점. 학생들은 자신들의 관심과 희망에 따라 각종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가수를 꿈꾸며 노래와 춤을 집중적으로 익히고 있는 학생 유키는 "좋아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고 사람들이 내 꿈을 비웃지 않는다" 고 말한다.

또 이 학교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대중 앞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학생들이 무대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준다.

액터스 스쿨에서 운영하는 라이브 공연장 '비트 타운' 에서 학생들로 구성된 '비비 웨이브스' 가 매일 공연을 갖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탄탄한 훈련과 실전을 통해 연예인으로서의 '실력' 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 학교가 '반짝 스타' 보다는 매사에 자신감을 가진 젊은이의 육성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다.

"여기는 학교 안에서만 착하게 구는 애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졸업 후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등 인간의 근본을 가르치는 학교" 라는 게 학교 관계자의 이야기다. 때문에 이 학교에선 스타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다만 스타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르친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내키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더 노래하고 싶다. 더 춤추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는 어느 교사의 말은 우리에게도 와닿는다.

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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