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내부문건 발견] 'A보고' 별도작성 의혹남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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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보고서의 끝에 있는 "재확인 후 A보고(조보)에 포함하겠음" 이란 대목이 관심을 끈다.

이종찬 원장 시절 국가정보원 내부보고서는 정확도와 내용에 따라 A.B등급으로 나누어졌다. A등급 보고서는 국정원장이 직접 읽는 주요 보고서를 뜻한다.

李부총재측 최상주 보좌관과 국정원측도 이를 시인했다. 국정원측도 "A보고는 부서장들이 작성해 원장에게 보고한 것" 이라고 말했다.

A보고서는 때론 원장의 청와대 주례보고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국정원측은 "사용 여부는 알지 못한다" 는 입장이다.

A.B등급 분류방식은 천용택(千容宅)원장이 취임한 이후 바뀌었다. '조보' 란 용어는 아침보고를 뜻하는 '朝報' 로, "조간신문을 보기 전에 보고해야 할 사항을 담은 보고" 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날 공개된 보고서는 물론 A보고가 아니다. 그러나 이 보고를 바탕으로 송파갑.계양-강화갑 선거와 관련된 별도의 A보고서가 작성됐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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