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핵시설 추정’ 공군기지서 폭탄테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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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핵 관련 시설로 추정되는 파키스탄의 공군기지에서 23일 폭탄 테러가 발생해 7명이 숨졌다고 AP가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50㎞ 떨어진 아토크지구 캄라의 공군기지 앞 검문소에서 자전거를 탄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렸다. 이 테러로 검문소에서 경계를 서던 군인 2명 등 7명이 목숨을 잃었고 13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테러범이 기지로 진입을 시도하다 보안군 대원이 몸수색을 시도하자 폭탄을 터트렸다”고 밝혔다.

캄라 공군기지는 파키스탄 공군의 연구 및 정비의 중심지로,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이곳에 핵탄두 수송 항공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정부와 군 당국은 캄라 기지가 핵 관련 시설이라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서방의 핵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의 핵 시설이 무장세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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