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스웨스트 항공, 목적지 지나친 비행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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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스웨스트 항공, 목적지 지나친 비행 논란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 소속 비행기가 목적지에서 150마일을 지나 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국(NTSB)에 따르면 샌디에고발 노스웨스트항공 188번 비행기는 목적지인 미네아폴리스 공항에 도착하기 전인 7시 경에 갑자기 관제탑과 송신이 두절됐다.

약 1시간 뒤인 8시 경 공항을 약 150마일 정도 지나쳐 다시 관제탑과 연결됐고 8시 14분에 공항에 착륙했으며, 144명의 탑승객과 5명의 승무원은 모두 무사히 도착했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조종사들이 운항 궤도를 벗어난 것과 관련 운항 규정 등에 대한 토론으로 목적지를 지나친 것이라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 교통안전국의 케이스 할로웨이 대변인은 "항공기가 목적지를 지나 비행한 것은 조종사들이 피로로 인한 졸음의 문제가 아닌가로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할로웨이 대변인은 이어 "조종사들의 목소리와 비행정보가 녹음된 장비를 워싱턴 실험실로 보내 현재 조사중"이라며 "조종사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스웨스트항공 운영회사인 델타 항공의 안토니 블랙 대변인은 "현재 내부 조사중"이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FAA 시카고 지부의 토니 몰리나로 대변인은 "레이더 통제관이 비행기에 연결된 오디오 전체를 조사 중인 만큼"조종사들이 운항 경로를 벗어난 이유를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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