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바꿔 일부는 私用"-서경원씨 검찰서 진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에 대한 국민회의와 서경원 전의원의 고소.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丁炳旭 부장검사)는 14일 徐전의원으로부터 "당시 김대중 평민당 총재에게 1만달러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일부를 환전 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날 徐전의원을 재소환, 조사하는 한편 당시 徐전의원의 운전기사였던 오동철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1만달러' 의 행방을 확인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엔 89년 '徐의원 밀입북사건' 조사 때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당시 안기부 직원 2명을 소환해 당시 수사상황을 조사했다.

검찰은 徐전의원 보좌관 김용래씨가 "당시 은행 직원이었던 친구가 徐전의원이 받은 나머지 1만달러 중 일부를 환전해 줬다" 고 진술, 은행원을 불러 사실 여부를 확인키로 했다. 또 당시 徐전의원이 환전했다는 은행측에 의뢰, 환전표 등 관련서류에 대한 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검찰은 鄭의원에게도 정식 소환 통보를 보내고 불응할 경우 강제소환 절차에 착수하는 등 당시 안기부 직원들도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徐전의원의 비서관 방양균씨가 당시 평민당 총재실에서 '1만달러가 들어있는 것으로 보이는 흰 봉투' 를 본 적이 있다고 한 진술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채병건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