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발생때 TV 저절로 켜진다…자동경보시스템 보급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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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물난리가 일어났을 때 자동으로 TV가 켜지는 시스템이 개발되는 등 재난경보 체계의 '첨단화' 가 적극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비서실 직속 수해방지대책기획단(단장 趙元喆)은 12일 매년 되풀이되는 집중호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범 정부 차원의 종합 수해방지대책안을 마련,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재해경보 방송이 시작되면 일부 선진국처럼 TV.라디오가 켜지는 '자동경보수신 시스템' 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자동경보수신 시스템은 현재 일본 NHK방송과 미국 해양대기청(NOAA)에서 실시 중이다.

수해방지대책단 관계자는 "방송 송출시스템을 정비하고 가정의 TV.라디오 등에 간단한 칩만 설치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구축될 수 있다" 고 밝혔다.

정부는 또 재해방송을 의무화해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방송국이 반드시 재해방송체제에 돌입하도록 관계 법령을 손질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수해 위험이 큰 하천의 경우 국가 하천의 피해가 미치는 범위는 지류까지 국가 책임으로 일괄 정비토록 하고 홍수조절능력이 있는 중.소 규모의 다목적 댐을 지속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천을 지나는 철도.교량 등 사회기반시설의 홍수방어능력을 전면 조사하는 한편 하천 전체를 종합 조절하기 위한 '하천유역관리위원회' 의 설치도 검토 중이다.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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