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정류장 이름 구체적으로 바꾸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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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내년 초부터 서울 시내 버스정류장 중 절반 가량이 새 이름을 갖게 된다.

서울시는 전체 정류장 4천1백28곳 중 이름만으로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운 1천9백32곳(전체의 46.8%)의 명칭을 내년 1월 1일까지 바꾸기로 했다.

개명되는 정류장은 유형별로 ▶ '학교 앞' 등 불특정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1천1백37곳으로 가장 많고 ▶정류장 이름으로 사용되는 주변 시설물의 명칭이 바뀐 경우 6백30곳 등이다.

또 ▶지역 대표성이 낮은 경우 1백23곳 ▶정류소 이름으로 사용되던 주변 시설물이 이전.폐쇄된 경우 21곳 ▶주변에 규모가 큰 시설물이 신축된 경우 16곳 등도 새 이름을 갖게 된다.

예컨대 '학교앞' 은 '동도중.고앞' 등 구체적 이름으로 바뀐다.

또 '연희시장→사러가 쇼핑' , '행당동→왕십리2동사무소' , '슈퍼 앞→미미아파트 앞' 등으로 현실에 맞게 고쳐진다.

지역별로는 서대문구가 전체 정류장 1백36곳 중 77.9%인 1백6곳으로 가장 많이 바뀐다. 종로구는 전체 1백28곳 중 18.0%(23곳)로 가장 적게 바뀐다.

시는 다음달 중 정류장 표지판 교체를 시작한다. 내년 1월 1일부터 도입되는 적외선을 이용한 정류장 무선 자동 안내방송에도 새 정류장 이름이 쓰인다.

시 관계자는 "서울 지리를 잘 모르더라도 정류장 명칭만으로 지역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개선했다" 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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