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차모집 크게 늘어 …작년보다 1만2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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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합격.불합격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특차모집 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난다.

또 추천제.특기자 등 각종 특별전형 유형이 확대되고 선발인원도 늘어나는 등 신입생 선발방식이 한층 다양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2일 전국 1백86개 대학(1백57개 일반대, 11개 교육대, 18개 산업대)의 2000학년도 모집정원 및 모집요강을 취합, 발표했다.

◇ 모집정원〓1백86개 대학 모집인원은 37만6천여명(정원내 35만5천여명.정원외 2만여명)으로 산업대를 제외한 일반대.교대의 정원내 모집인원은 32만2천여명이다.

수능 지원자 89만여명 가운데 예년처럼 63.5%가 대입에 지원한다고 가정하면 일반대.교대의 단순 대입 경쟁률은 1.76대1로 99학년도(1.65대1)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1백50곳이 전체 모집인원의 33.3%(12만5천여명)를 특차로 선발, 특차 모집인원이 지난해(1백38곳.11만2천여명)보다 1만2천여명 증가했다.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전체의 63.4%(지난해 67.7%)인 23만8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2천여명 줄었다.

정시모집 4개 군중 '가' (연세대 등 63곳). '나' (서울대 등 73곳)군의 모집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반면 '다' (아주대 등 50곳). '라' (덕성여대 등 28곳)군은 줄어 수험생의 실질적 복수지원 기회가 줄었다.

그러나 모집단위가 한층 광역화돼 수험생이 대학에 들어간 후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 모집요강〓수능 반영비율은 평균 55.9%, 학생부 외형 반영비율은 평균 41.1%로 지난해(수능 55.4%.학생부 40.33%)보다 모두 높아졌다. 상대적으로 논술.면접 등 다른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은 지난해 4.3%에서 3%로 낮아졌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가 실제 합격.불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반영비율은 평균 8.6%로 지난해(8.32%)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

서울대 등 31곳이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며 군산대.수원대 등 12곳은 사상 처음 99학년도 수능 성적으로도 신입생을 선발한다. 포항공대 등 89곳이 수능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학생부 교과목 성적에 대해선 학업성취도(수.우.미.양.가) 반영대학이 인제대 등 1백5곳이며 과목석차 반영대학은 영남대 등 78곳이다.

*** 17일 수능날씨 다소 추워

◇ 수학능력시험 날 날씨〓올해 수능이 치러지는 17일에도 어김없이 '입시추위' 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17일과 예비소집일인 16일에는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급강하, 평년(최저 영하 3~9도, 최고 9~17도)보다 1~3도 낮은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고 예보했다.

해상에서는 2~3m의 비교적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 섬지역 수험생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오대영.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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