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 한국기업 추월 …亞20대기업에 2社 포함, 국내기업 전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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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아시아 무대에서 한국 기업이 매출과 순익 등 영업의 질적 부문에서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12일 발매된 최신호(11월 19일자)에 소개된 '아시아 1천대 기업 (Asiaweek 1000)' 조사 결과를 통해 "중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에 이어 '아시아 최대 기업' 으로 부상했다" 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이 전체 1천개 기업 중 6백80개를 차지해 8년 연속 수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호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싱가포르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대 최다 매출기업' 부문의 경우 일본이 1~17위.20위를, 중국이 18.19위를 차지한 반면 한국 기업들은 하나도 끼지 못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이 19위(올해 22위)를, 대우가 20위(올해 24위)를 차지했었다.

순익부문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지난해 총 15억달러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49억달러의 손실을 냈으나 경쟁사인 대만.홍콩.싱가포르의 기업들은 1천개 기업 총순수익 가운데 각각 14%, 15.57%, 9.1%를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이들 3개 국가의 기업들이 1천대 기업 총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4%, 1.34%, 1.9%에 불과한 데도 이처럼 고수익을 올린 것은 이들 국가의 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에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다손실부문에서도 한국의 기아자동차가 47억4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가장 손해를 많이 본 기업' 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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