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타이거 우즈, 당대 최고의 골퍼일수 밖에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골프역사를 새롭게 써가고 있는 타이거 우즈(23)는 역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최고의 실력파였다.

우즈는 지난 8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마감한 미국투어에서 총 33개의 개인기록부문 가운데 1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 당대 최고의 골퍼임을 기록으로 입증했다.

특히 파5홀은 우즈에게 '기회의 홀' 이었다. 우즈는 올해 총 75라운드 가운데 2백41개의 파5홀에서 소문난 장타를 앞세워 무려 1백32개의 버디를 낚아 1위를 차지했다.

파5홀에서의 버디 확률은 54.8%, 한 라운드에 보통 파5홀이 4개인 것을 감안하면 우즈는 2언더파를 미리 잡고 플레이한 셈이다.

우즈에게 파5홀이 스코어를 줄이는 텃밭이 되고 있는 것은 장타로 인해 다른 선수보다 2온의 기회가 많기 때문. 실제로 우즈는 파3홀과 파4홀에서의 버디 확률이 각각 15.7(13위)와 18.7%(6위)로 파5홀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2백93.1야드로 3위를 차지했으나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떨어뜨리는 드라이버 정확도에서는 71.3%로 49위에 그쳐 장타와 정확성이 공존할 수 없는 장타자의 핸디캡을 드러냈다.

이밖에 우즈는 파온 성공확률인 그린적중률(71.4%.1위)과 홀당 팅수(761회.24위)등 전 부문에서 고루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라운드당 평균 퍼팅수에서는 29.25회로 1백8위에 올라 유일하게 1백위권 밖의 기록이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