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경제제재 철회" 유엔 결의…美는 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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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유엔본부 AFP〓연합]유엔 총회는 9일 지난 37년간 지속돼온 미국의 대(對)쿠바 경제제재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임의 결의안을 찬성 1백55표의 압도적 다수로 채택했다.

이날 표결에서는 8개국이 기권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해에 이어 반대표를 던졌다.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 철회 요구안은 이로써 92년부터 8년 연속 총회에서 가결됐다.

리카르도 알라콘 데 케사다 쿠바 인민회의 의장은 이날 총회 연설에서 지난 62년 시작된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는 "순전히 민족적 학살을 위한 것" 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 독재정권의 전복 이후 미국의 목표는 오로지 "쿠바 인민들을 파괴하는 것" 이었으며 "미국은 그동안 유엔을 무시해 왔다" 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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