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지배 붕당정치 혁파" 김용환의원, 충남대서 허화평씨·DJP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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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이 JP와 결별해 독자 정치세력을 만드는 이른바 '벤처 신당' 계획을 다듬고 있다.

金의원은 10일 대전 충남대에서 가진 특강에서 "내각제 약속 파기로 신의와 약속의 도덕률이 파괴됐다" 며 'DJP 공동정권' 을 비판한 뒤 "봉건영주식 분할구도의 모태가 되고 있는 1인지배체제의 붕당정치를 혁파하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참된 민주적 리더십 구현을 위해 건전 보수세력의 결집과 여론 주도층의 적극적 동참' 을 호소했다. 같은당 이인구(李麟求).김칠환(金七煥).이재선(李在善)의원이 강연을 들었다.

특히 5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21세기 새정치' 를 외쳐왔던 허화평(許和平)전 의원이 강연장에 나와 관심을 끌었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金의원의 강연내용을 두고 '김용환-허화평 벤처 신당' 창당을 위한 분위기 확산 작업으로 파악하고 있다. 金의원은 오는 26일 대구에서 열리는 許전의원 주최의 새정치 토론회에 참석한다.

자민련 지도부는 긴장하면서 이들의 움직임을 추적, 견제하고 있다. '충청권 텃밭을 내줄 수 없다' 는 김종필(金鍾泌)총리쪽의 대응자세가 점차 거칠어지고 있다.

許전의원과 지역구(포항북)경쟁관계에 있는 박태준(朴泰俊)총재쪽의 '불편한 심기' 도 서서히 표출되고 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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