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통째로 내주라" 김정일, 북주민 관광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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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한 주민들은 앞으로 상당기간 금강산 구경을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金正日)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내국인(북한)의 금강산 관광을 완전 중단시킬 것" 을 지시한 때문이라고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9일 "북한 당국이 환경보호순찰원(감시원)을 제외한 북한 주민의 금강산 출입을 전면 금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금강산 지역은 사실상 우리 관광객의 전용코스가 됐다" 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북한측 관계자들은 "금강산을 현대에 통째로 내주라는 장군님(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남조선 동포들의 관광을 위해 양보한 것" 이라고 설명한다는 것. 그렇지만 정부는 우리 관광객과 북한 주민의 접촉을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측은 이미 수학여행이나 모범군인.주민들의 위로관광 코스를 금강산에서 칠보산.묘향산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금강산 관광을 희망하는 외국인사에게는 내금강 지역을 제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는 것. 현대는 2005년 2월까지 금강산 관광 독점권을 확보했만? 지난해 11월 첫 출항 이후 관광객 숫자는 13만6천여명에 이른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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