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최근 주가 상승기조 계속 이어질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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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이번주 주식시장은 최근의 주가 상승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짧은 기간에 급등세를 보인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한차례 물량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변수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우위가 지속될 것인가와 공사채형수익증권의 환매규모 등을 들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대우그룹의 해결방안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지난달말부터 매수 규모를 확대, 하루평균 2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순매수하며 지난주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이 이처럼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은 우선 미국 증시의 안정과 함께 대우그룹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해결방안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사가 조만간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 10일부터 공사채형수익증권 환매시 대우그룹 채권에 대해 80%를 받아갈 수 있어 대규모 환매 우려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 발표로 이 문제에 대한 우려감은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대로 수익증권 환매규모가 적을 경우 투자 심리는 더욱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27일 793을 기록한 후 단기간에 1백20포인트가 급등한데 따른 부담감으로 경계.차익매물이 계속 흘러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한 공사채형수익증권의 환매 규모를 확인한 뒤 매수에 가담하고자 하는 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보여 주초반에는 등락이 교차하는 혼조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중에 부동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고객예탁금이 9조4천억원대로 증가해 매수 기반이 강화된데다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 또한 강력해 주 후반에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투자전략은 향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되는 인터넷과 정보통신 관련주와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대형 우량주와 실적호전 우량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를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서울증권 투자분석팀장 이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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