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고 지정 광주 송원고 원서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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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자율형사립고(자율고)로 지정된 광주 송원고가 22~26일 첫 입학생 선발을 위해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광주에 있는 중학교와 담양 고서중, 담양 한재중, 장성 남중, 나주 남평중 졸업 예정자로 성적의 개인별 석차가 30% 이내이어야 한다. 기초생활수급권자·보훈대상자·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석차가 50% 이내면 지원할 수 있다.

모집 규모는 8개 학급 280명으로, 남자 175명·여자 105명이다. 이 중 20%(남자 35명·여자 21명)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에서 뽑는다. 지원자가 정원을 넘으면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다음달 10일 추첨할 예정이다.

송원고가 속한 송원학원의 고제철 이사장은 “광주의 우수학생 200여명이 매년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 아쉬움이 컸다”며 “마음을 비우고 마지막 사업으로 광주 인재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고 이사장은 “학교운영을 위해 재단 전입금 용도로 조만간 40억 원을 예치하겠다”고 말했다.

교장은 박현수(53) 전 경기외국어고 교감이 맡았다. 박 교장은 한영외국어고 3학년 부장 등 특목고에서 17년간 지도했다.

송원고는 과학고나 외고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과과정을 자유롭게 편성할 수 있는 자율고의 장점을 살려 정규 교과과정에서 영어·수학 등을 더 가르친다는 방침이다. 영어의 경우 3년 동안 일반고보다 300시간 가량 더 가르친다.

또 학력 인증제를 도입해 일정 수준의 외국어 인증시험 점수를 취득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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