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한나라당 부산집회 야당위해 도움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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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대통령은 4일 한나라당의 부산 집회에 대해 "일반 시민의 반응이 매우 냉담하다고 듣고 있다" 며 "야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되고, 성공하지도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신당추진위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가 검찰에 출두해 자기 입장을 밝혔음에도 야당이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국민의 생각을 잘못 읽은 것" 이라고 비판하고 "현 정부에서의 언론자유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신장돼 언론탄압 운운은 언어도단" 이라고 말했다고 신당추진위 김민석(金民錫)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여야관계의 악화에 대해 '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인정하지만 아무리 대통령이라도 여당의 힘이 부족하면 도리가 없다" 며 ' "앞으로 3년간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할 수 있게 (국민이) 여당을 다수로 만들어 줘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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