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3P 뛰어 876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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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40포인트 이상 오르며 주가지수 870선을 회복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대우그룹과 투자신탁의 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안이 호재로 받아들여짐에 따라 전날보다 43.04포인트 오른 876.55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2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출발한 뒤 시간이 갈수록 오름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시가총액이 큰 대형우량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자' 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장은증권을 제외한 전종목이 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대우그룹주들도 쌍용차를 제외한 전종목이 상한가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선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속속 유입된 데다 기업들의 월말 수출네고자금 이월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이 지난달 29일보다 4원50전 떨어진 달러당 1천1백95원50전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경상수지가 꾸준한 흑자를 내고 있고 ▶10월 이후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등 달러 공급요인이 많은 게 원화 절상의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또 11월 중 대우문제가 시장에서 원만히 해결되고 담배인삼공사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예정대로 오는 18일 이뤄질 경우 추가 절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딜러들은 "1천2백원선에서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용하려는 정책당국의 의지가 없었다면 이날 환율은 1천1백70원까지도 떨어졌을 것" 이라며 "당분간 달러의 공급요인이 워낙 많아 수급 측면만 본다면 원화 가치는 계속 오를 것" 이라고 전망했다.

신예리.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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