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女오픈골프] 김영 프로데뷔 첫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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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 2년생 김영(1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롯데컵 '제13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김영은 31일 경기도 고양 한양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백19타로 프로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2위 강수연과는 2타차. 노장 낸시 로페스는 6오버파 2백22타로 3위를 차지했고, 박세리는 8오버파 2백24타로 공동 5위, 펄 신은 11오버파 2백27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박세리는 한때 공동선두를 달렸으나 17번홀에서 OB를 내는 등 후반에 무너져 3오버파 75타를 쳤다. 15번홀까지 2위그룹에 3타 앞서가던 김영은 16번홀에서 퍼팅때 한 갤러리의 휴대전화기 소리에 집중력을 잃고 보기를 범한 뒤 17번홀에서도 또 보기를 기록, 강수연에게 1타차로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더구나 마지막 조인 김영보다 2개조 앞에서 라운드한 강수연은 18번홀(3백93야드)에서 세컨드샷을 핀 왼쪽 약 8m 정도에 올려놓은 상황. 갤러리들은 플레이오프를 연상하며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강수연은 파를 겨냥하는 안정된 퍼팅대신 버디를 노리며 강하게 공을 때려 3퍼팅으로 뼈아픈 보기를 기록,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다시 2타차의 거리를 두게 돼 안정을 되찾은 김영은 18번홀에서 티샷이 우측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지만 7번우드로 과감하게 그린을 노려 2온에 성공한 뒤 파를 잡아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김영은 4천3백만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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