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이름 바꾸고 차별화하니…

중앙일보

입력

펀드 상품도 변신한다. 펀드 수가 엄청나게 많아 투자자 눈길을 못 끌면 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 금융회사들은 펀드를 계속 운용하면서 보다 높은 실적을 내기 위해 펀드 곧잘 이름을 바꾸거나 운용방법을 변경하거나 한다.

명칭변경 한달 만에 607억여원 모아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 펀드’가 그런 경우다. 지난 8월 말 펀드명을 바꾼 후 꾸준한 자금 유입과 양호한 수익률로 관심을 끌게 됐다. 개명 전 114억원에 불과했던 수탁고가 이달 9일 기준 721억원으로 급증했다. 개명 한달여 만에 607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 펀드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공격적인 운용과 정확한 분석을 통해 장기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정통 주식형 펀드다. 2000년 출시 이후 줄곧 ‘삼성밀레니엄드레곤승천펀드’로 운용해 왔다. 하지만 수익률이 우수한데도 큰 관심을 끌진 못했다. 이에 삼성투신 운용은 지난 8월 출시 10년 만에 펀드명을 야구의 스트라이크를 연상시키는 ‘삼성스트라이크펀드’로 바꿨다.

이 펀드는 정통 주식형 펀드지만 다른 펀드와는 차별화된 운용 스타일을 유지해 왔다. 소외된 종목이라도 역발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시장 대비 꾸준한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기업 내재가치를 정확하게 분석해 저평가 우량기업 종목을 직접 발굴하고 선정했다. 거시경제 흐름도 참고하지만 산업 및 개별 기업분석에 역량을 더 집중한 것.이를 위해 주식운용3본부 애널리스트들이 철저한 현장 방문과 리서치에 나서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18년의 운용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베테랑 펀드 매니저 권상훈 주식운용3본부장이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올들어 71.35 %의 펀드 수익률 기록
이렇게 선정한 투자 종목은 성장산업에서 주도적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군, 성숙산업 가운데 제품경쟁력을 넓혀가는 기업군, 구조조정 기업군 등 크게 세가지에 속한다. 종목은 50개 내외를 유지한다. 결과는 돋보이는 수익률로 나타났다. 설정 이후 수익률이 216%(10월 9일/제로인 기준)를 나타냈으며, 3개월 수익률 20.17%, 6개월 35.54% 로 모두 상위 1%안에 들었다. 특히 연초 이후 71.35 %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치마크 수익률 44.03 % 대비 27.32% 포인트나 앞섰다.

2000년 1월 4일 설정된 이 펀드에는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과 선취형이 없는 C 형, 적립식 가입자를 위한 적립식형 등이 있다. 최저가입액 제한은 없다. A형과 C형은 가입후 9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적립식형은 180일 미만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문다.

▶문의= 삼성투신운용(080-377-4777)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