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은 주요 백화점들의 개점.창립 축하 행사가 쏟아지는 달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가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마련한 다양한 이벤트들을 눈여겨 보면 짭짤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올해는 선두업체인 롯데가 창립행사를 위해 총 1천억원, 6백만점에 이르는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했고, 경쟁업체들도 이에 뒤질세라 파격적인 할인 상품들을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 다양한 행사 이용해 볼만〓롯데는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창립 20주년 축하 상품전' 을 연다.
롯데는 20년전 가격 한정판매, 2만원.20만원 균일가 판매, 협력업체 공동 기획상품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0년전 가격판매 행사에선 개점 당시 가격 수준에 맞춰 신사 겨울 정장을 4만5천원, 어린이 스키복 세트를 3만9천원에 요일별로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는 본점.영등포.미아.인천점에서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개점 69주년 축하상품전' 을 열고 구매고객에게 기념케익과 안흥찐빵 등을 나눠준다. 특히 1일부터는 여성.남성의류 가운데 1백개 브랜드를 선정해 선착순으로 고객을 선정, 상품가격의 절반만을 받는 특별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또 미도파는 내달 5일부터 11일까지 '창립 45주년 기념 경품 대축제' 를 기획, 5만원이상 구매때마다 경품 응모권을 나눠줘 1등에게는 4백5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주는 등 총 4백50명에게 3천95만원어치를 제공한다.
경방필은 모회사인 경방의 창립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의류를 중심으로 대표 상품 20여종을 29~31일 3일간 파격적인 값에 판다. 카운테스마라 신사양말을 8백원에, 올란도 롱코트를 5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경방은 이어 내달 4일까지 여성겨울코트와 아동의류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뉴코아는 12일부터 21일까지 '창립 21주년 생일잔치' 를 벌인다. 21세기를 맞이한다는 뜻에서 '21 균일가 대전' 이라는 염가 판매행사로 잡화.의류를 2천1백원부터 21만원에 판매한다.
현대는 15일부터 18일까지 본점 14주년 개점행사를 마련해 '구두.핸드백 대전' 을 열 계획이다.
◇ 서두를 필요는 없다〓주요 백화점들은 내달 개점행사에 이어 막바로 2000년을 겨냥한 각종 밀레니엄 행사를 내년초까지 끌고 간다는 전략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바겐세일, 염가판매행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돼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살 기회가 그만큼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시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