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그로즈니 교외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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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그로즈니〓외신종합]러시아군이 26일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 교외 3개 지역에 진입했다고 러시아 언론이 보도했다.

러시아 NTV와 ORT방송은 러시아군이 체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끝에 그로즈니 중심가에서 8㎞ 떨어진 피에르보마이스카야와 포베딘스코예 등지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그로즈니 남동쪽으로 이어진 중심도로를 따라 진격하고 있으며 그로즈니 공항 장악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즈니 공항은 겨울철 군사 주둔지로 최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이다.

한편 체첸군은 잉구셰티야 공화국에 위치한 러시아군 기지를 포격해 러시아군 43명이 사망하고 약 1백명이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잉구셰티야의 루슬란 아우체프 대통령은 체첸군의 포격사실을 인정했으나 잉구셰티야 통신은 러시아군 피해는 사망자 1명.부상자 3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잉구셰티야 국경에는 러시아군이 테러범 유입 방지를 내세워 국경을 봉쇄, 1만여명의 체첸 난민들이 국경지역에 고립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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