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자산가격 동향 주의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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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경제위기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막으려면 통화정책의 기조를 적기에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3일 한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중앙은행의 정책대응 및 과제’라는 주제로 열리는 국제 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개회사를 통해서다.

그는 “위기대응 과정에서 이뤄진 이례적인 금융완화 조치가 중기적인 차원에서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상황에서 낮춘 금리로 물가상승이나 자산가격의 거품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지난 1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선진국보다 우리의 금리인상 시기가 빠를 수 있고, 한 번에 조정하는 폭도 0.5%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개회사에서 “통화정책을 정할 때는 자산가격의 움직임에 대해 전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조정할 때 부동산 시장의 동향을 유념해서 보겠다는 것이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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