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 은퇴 공식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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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 프로농구(NBA)에서 16년째 활약중인 '코트의 악동' 찰스 바클리(휴스턴 로케츠)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바클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고향 인근 버밍햄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시범경기 하프타임 때 기자회견을 갖고 "올시즌 후 은퇴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36세의 노장 바클리는 최근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시범경기 네게임에 결장하는 등 심각한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84년 하킴 올라주원과 마이클 조던.존 스탁턴 등과 함께 NBA에 데뷔한 바클리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피닉스 선스, 휴스턴 로케츠를 거치면서 총 1천53게임에서 게임당 22.3점, 1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1차례 올스타전에 참가한 그는 압둘 자바와 윌트 체임벌린에 이어 NBA 사상 세번째로 통산 2만점.1만리바운드.4천어시스트를 돌파했으며 지난 시즌 리바운드 2위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는 92년 바르셀로나,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미국 드림팀 일원으로 참가해 두번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바클리는 92년 선스로 이적한 후 첫 시즌에서 평균 25.6점.12.2리바운드를 기록, 팀을 정규리그 승률 1위로 끌어올리고 생애 첫 MVP가 됐다.

악착같은 승부근성을 지닌 바클리는 넓은 시야와 웬만한 포인트가드를 능가하는 볼다루기, 폭발적인 덩크슛으로 농구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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